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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구스타프 클림트 한국展


간다간다 해놓고 미루고 있다가 결국 마음먹고 가게되었던 구스타프 클림프 전시회를 드디어 갔다.
엄청난 인파속에서 40분정도를 줄을서서 기다리면서 클림프아저씨의 위대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기다리는 내내 짜증과 사람들이 많은것에 온갖 알아듣지못하는 말로 투덜투덜 거린 난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그 많던 짜증들은 한순간에 날라가버렸다.

마리 브로이니크, 1894년경

이작품을 보기전에도 대단한것들이 많았지만 회화를 잘 모르는 나로썬
그냥 보고지나가고 보고지나가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작품앞에선 나도모르게 10분정도의 시간이 작품앞에서 묶여 있었다.
장신구 드레스 쇼파 처음엔 튀어 나왔있는줄 착각할 정도로
너무 정교하게 그림을 그려서 입이 다물어지는정도가 아니라
닭살이 돋을정도로 굉장한 작품이였다.
특히 목걸이 팔찌는 그림에 진짜 장신구를 붙힌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표현이 구라이상이었다.

비엔나 분리파 첫 전시를 위한 포스터(검열 이전 판), 1898년  /  비엔나 분리파 첫 전시를 위한 포스터(검열 이후 판)
1898년팔라스 아테네의 보호 아래 미노타우로스와 싸우는 테세우스를 그린 포스터를 디자인 했으나
테세우스의 나신이 검열에 걸리고 클림트는 테세우스의 성기를 식물로 교묘하게 가려 검열을 통과했다.

내가 이작품에 감탄을 금치 못했것은 성기를 교묘하게 가리고 그런것보단
사진이 작아서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타이포 레이아웃 선 모든것들이 수작업으로 되었다는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첨엔 원본을 그린것에 그냥 선을 써서 가린것이겠지 생각했지만
단순한 나한테 띵하고 뇌리를 스친것은
'그렇다면 왜 지금 작품이 두개가 있는거지?' 였다.
그래서 아주자세하게 틀린그림을 찾듯 가까이에서 비교를 해보았지만
몇가지 힘조절에 느낌 이외에는 전혀 틀린것이 없이 보였다.
결국 클림프 아저씬 검열을 피하기위해서 슈퍼 개노가다의 진수를 다시한번 보여준것이었다.

베토벤프리즈
"토탈아트"의 절정, 분리파 제 14회 전시회 베토벤"전시회 속 장엄한 벽화
 
베토벤 프리즈(행복의 열망), 1901/02년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가 전시된 베토벤 전시회는 1902년 4월 15일부터 6월 27일까지 21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이루어낸
새로운 예술개념에 대한 성공적인 결과물이었다.
'약한자들의 고뇌' 섹션은 나약하기 만한 현대인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베토벤 프리즈(적의 무리들), 1901/02년
본 제 14회 분리파 전시회는 전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토탈아트의 정신이 가장 완벽하게 반영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섹션은 현대인을 공격하는 모든 악의 힘을 이야기 하며 괴물 티폰과 그의 딸인 질병, 광기, 죽음의 고르곤이 그려져 있는데 벽 표면은
아무런 처리가 되지 않은 채 거친 상태로 남겨져 있다.

모이벽화는 말이 필요없는 작품이라는말이 정말 절로 나오게끔 하는 벽화였다.
엄청난 스케일의 벼에 정말 믿기지 않을만큼의 인간노가다의 진수를 보여주는 포스!
자극이 확실히 되었고 또한 다시한번 꺼져가는 아트열정을 불타오르게 해주신 무지 고마운 작품이다.
사진을 못찍었다는것에 그저 안타까움 밀려올뿐이다.

Judith I, 1901, Oil on canvas, (153 x 133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이 작품 또한 굉장히 인상을 주었던 작품이다.
졸린듯 반쯤잠긴 눈으로 위에서 아래로 쳐다보는 듯한 묘한 눈빛은
마치 지금에 나를 전부 알겠다는 건방짐과 당당함 그치만 왠지 이해해줄꺼 같은 몽환적인 포스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Judith II, 1909, Oil on canvas, 178 x 46 cm, Galleria d'Arte Moderne, Venice
Baby(Cradle)   1917-1918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1907
The Kiss,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80 x 180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
Death and Life, 1916
Oil on canvas, 178 x 198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Danae, 1907-1908

많은 작품들중이 있지만
내가 전시회를 다녀와서 느낀것은 클림프아저씨의 노가다의 힘.
회하를 하시는 분들의 귀차니즘을 이겨내시는 경이로움.
그저 깔짝깔짝 허세웍을 바라면서 작업을 하는 나에게 다시한번 자극이 되었던 전시회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조금은 귀찮겠지만 수작업도 병행해가는 작업을 많이해야겠다.
그만큼 뜻깊고 애정이 더욱더 많이 생길테니 말이다.

아직 전시회를 다녀오지 못한 소울브라더들은 빨리 다녀오시길....

그럼 정말 자극을 많이 받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시회들어가서 작품과 0.5mm정도로 선과 면의 힘조절과 한터치한터치의 정교함을 꼭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