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와 떠난 설악산 단풍여행.
아부진 30년만에 가보는 설악산. 어머니와 신혼여행때 가보신 이후로 가시는거라 더욱더 애착이가신다고 하셨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아부지와 난 고속버스를 타고 떠났다.
푸른하늘과 멋진 산들의 절경 그리고 푸르른바다를 맞이하면서 드디어 설악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살짝 오후에 도착해서 아버지와 난 신흥사까지만 보고 설악산은 등반하지 않기로 하였다.
엄청난 등반객들과 중국관광객들은 설악산이 유명한 이유를 알려주는것 같았다.
신흥사에가면 아버지와 어미니가 찍으셨던 나무가 있는데 아버진 그나무 지름이 엄청커졌다고 말씀하시면서 한동안 말씀이없으셨다.
아무래도 세월의 흐름을 몸소 느끼시면서 향수를 느끼시는거 같았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뜻깊은 얘기를 나누니 너무나 좋았다.
산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지면서 숙소를 잡아야 했기에 얼른 하산해 근처 이모횟집에서 말도안돼는 싼가격에 엄청난양의 회와 매운탕을 먹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신혼여행때 묵었던 설악호텔에서 하루를 묶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음날 억수로 비가 오면서 빨리 집에 올수 밖에 없었다.
설악산 단풍여행은 1박2일은 부족한거 같다. 다음엔 어머니와 아부지 두분을 풀코스로 다시 모셔드려야겠다.